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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약국] 해열vs소염vs복합 진통제 집중 탐구

의약품 부작용 1위 진통제 , 알고 먹어야 약이다

송보미 기자 입력 : 2017-10-27 12:09  | 수정 : 2017-10-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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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라이프] “진통제 아무거나 주세요” 라는 말은 위험하다. 가정 상비약의 대명사 진통제, 알고 보면 종류에 따라 효능은 물론 부작용까지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국내 오남용 및 부작용 약물 1위에 오를 만큼 올바른 복용법에 대한 오해도 많다. 지난해 식품의약안전처에서 발표한 ‘의약품 안정성 정보’에 의하면 부작용이 가장 높은 약물로 꼽힌 ‘해열진통소염제(3만1104건)’는 전체의 13.6%나 차지했다. 같은 해 미국질병관리본부(CDC)는 "2000년 이후 진통제 부작용으로 약 16만5000명이 사망했고, 현재 미 국민 210만명이 진통제에 중독돼 있다"고 밝혔고 이와 관련해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는 담배처럼 자사 진통제에 중독과 부작용을 경고 문구를 싣기로 했다. 하지만 소화제만큼 익숙한 진통제는 멀리 하기에 이미 너무 가깝다. 한국 갤럽조사연구소에서 발표한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관한 소비자인식 조사'에 의하면 일반 소매점에서 다루어야 할 비 처방약으로는 응답자의 70.2%가 진통제를 꼽을 만큼 식품처럼 경계가 없다. 진통제는 치료제가 아니다. 과 복용할 경우 만성두통은 물론 간 기능 장애, 위장장애 및 출혈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종합감기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또 다른 부작용도 있다. 진통제, 이제 알고 먹어야 약이다. 

 

해열•소염•복합진통제, 제품명에 따라 성분 및 효능 달라

진통제는 일상에서 느끼는 크고 작은 통증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말한다. 통각의 전도를 차단하여 대뇌피질의 감도를 저하시켜 통증을 억제하는 원리다. 워낙 익숙한 약이다 보니 제품명만 다를 뿐 모두 같은 성분이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 성분에 따라 종류 자체가 다르다. 크게 마약성 진통제(병원에서 사용)와 비 마약성 진통제로 나뉘고, 다시 비마약성 진통제는 해열 진통제와 소염 진통제(스테로이드성/비스테로이드성), 여기에 카페인 등을 함유한 '복합진통제'로 구분 할 수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암환자나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 중추신경 이상 때문에 생기는 심한 만성통증 등이 있을 때 병원에서 처방 받는다. 흔히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일반의약품은 '해열진통제'와 '소염진통제(비 스테로이드성)', 여기에 추가 성분을 더한 ‘복합 진통제’이며 이를 혼동하는 경우가 가장 빈번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해열진통제는 말 그대로 해열과 진통 작용을 하고, 소염진통제는 여기에 추가로 염증을 가라 앉히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주요 성분과 작용하는 기능과정이 달라 부작용 및 복약 주의사항 역시 천차만별이다.  

 

우선 성분과 제품명으로 구분해보자. 해열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phen)'을 주성분으로 하며 대표적으로 <타이레놀(존슨앤존스)>이 있다. 소염진통제는 '이부프로펜(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 등을 주 성분으로 하며 대표적으로 <부루펜(삼일제약)>, <탁센(녹십자)>등의 제품이 있다. 물론, 전문의약품이 아닌 일반의약품 소염진통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이다. 

 

두 진통제는 효능이 미치는 경로부터 다르다. 해열진통제는 우리 몸이 통증을 느끼는 기준치를 올려 진통 작용을 한다. 반면 소염진통제는 뇌에 통증 정보를 전달 하는 염증 및 발열 매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을 차단 함으로써 수반된 통증과 발열 증상을 사라지게 한다. 일반적으로 염증제거 효과 없이 열, 두통, 치통, 근육통, 생리통 등의 통증으로 인한 발열 및 통증에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면 된다. 소염진통제는 여기에 염증완화 작용을 더한 것으로 치은염, 골 관절염, 염증성 근육통 등 염증완화가 동시에 필요할 때 복용하면 된다. 

 

혼동하기 쉬운 것이 복합 진통제 이다. 복합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단일 성분에 진통효과가 강화되는 '카페인' 등 추가 물질을 더해 효능을 높인 것을 말한다. 카페인을 넣어 통증 완화 효능을 높인 대표적 제품으로는<게보린(삼진제약)>, <펜잘큐(종근당)> 등이 있다. 

 

 

 

 

 

 

 

 

간 손상•위장장애 만성 두통까지…주 성분 따라 부작용도 천차만별

모든 약은 무조건 해롭지도, 무조건 이롭지도 않다.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진통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보건당국에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22만8000여건 가운데 ‘해열진통소염제’는 3만1104건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항악성종양제(2만1348건)’, ‘항생제(1만8441)’ 등과 견주어 봤을 때 진통제는 의사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라 부주의 하다는 것을 유추 할 수 있다. 

 

진통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종류별 부작용 및 유의사항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해열진통제의 경우 지속적인 과 복용 시 간에서 대사 될 때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소염진통제의 경우 염증을 가라앉히는 과정에서 체내의 중요한 효소가 억제 되며 이런 장기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위장 출혈, 심장질환, 신장질환 및 출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을 걱정해 복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주의해서 사용한다면 진통제는 염증 및 발열로 인한  급성기 통증을 조절하는데 유용하며, 복용 주의 사항을 따르면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 

 

복합진통제는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 안전평가원이 발간한 <약과 음식 상호작용을 피하는 복약안내서>에 의하면 두통•근육통•치통 등에 쓰이는 아스피린•피록시캄•이부프로펜 등 복합 진통소염제는 커피 등 카페인 함유 음료와 상극이다. 이들을 함께 복용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흥분•불안•심박수가 증가하고, 다리 힘이 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이런 의약품은 위를 자극할 수 있어 다른 음식이나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몇몇 연구에서는 카페인이 함유된 복합진통제를 자주 복용할 경우 만성 두통을 앓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 두통에 예민한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일반의약품 진통제 선택 방법은, 약국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복약 상담을 한 뒤 구매하는 것이다. 위장장애를 앓고 있다면 해열진통제를, 평소 간 기능이 약하다면 소염 진통제를,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복합진통제 대신 단일 진통제를 선택하는 것을 참고하자. 

 

진통제, 종합감기약과 함께 먹으면 위험 

진통제도 올바른 복용법이 있다. 가장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은 진통제는 치료제가 아니라는 전제다. 진통제는 통증의 원인을 찾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조절하면서 만성 통증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을 방지하고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진통제로 해결 되지 않는 근본적인 통증은 전문의를 찾아가 진단을 받는 것이 먼저다. 1주일에 3일이상 정기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정해진 용량 이상으로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병원진료가 필요하다.

 

당장 통증이 불편해서 1~2회 복용하는 것은 괜찮으나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과 복용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간,신장,위,심장,출혈성 질환 등 기존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을 감소하기 위해 한꺼번에 많이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진통제는 아무리 용량을 늘려도 약효가 증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진통제 효과가 없다면 용량을 늘리기 보다 전문의나 약사와 상의해 다른 종류의 진통제로 바꿔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종합 감기약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감기몸살에 걸려 두통, 몸살, 열, 인후통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감기약과 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은 진통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감기약 복용 후 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면 과다 복용으로 위험 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처럼 염증이 동반돼 소염작용이 필요하다면 이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진통제가, 감기나 독감으로 인한 고열증상만 보이는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가 적합하다. 이밖에 위장이 안 좋은 경우 식후 약을 먹는 것이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음주 전후에 진통제 복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통제 계속 먹으면 중독되나요?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이거나 해열 진통제는 내성 또는 중독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들은 단순히 우리 몸의 과도한 염증을 가라앉혀주거나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지 항생제처럼 병원체와 대신 싸워주는 약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복용했음에도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통증 자체가 예전보다 심해졌거나 본인이 그 진통제와 맞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생리통이 심해요. 진통소염제를 먹어야 하나요?
생리통에는 통상적으로 생리 시작 12~36시간 전부터 프로스타글란딘(염증 매개 물질)의 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므로 소염진통제나 생리통에 특화된 복합진통제 등을 미리 복용하면 훨씬 강력한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두통에는 어떤 진통제를 먹어야 하나요?
두통약의 경우, 복합 성분보다 단일성분에 효과도 빠르고 부작용이 적은 의약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일성분으로 통증이 잘 없어지지 않는 경우라면 복합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고,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 같은 경우 혈관수축작용이 있는 편두통 전용 진통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다만,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만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성인용 진통제를 아이에게 먹여도 되나요?
성인용과 어린이용 진통제는 성분 함량이 다르다. 소아는 신장·위장·간 등 대사기능이 성인에 비해 떨어지므로 어린이용 진통제를 먹이거나, 전문의나 약사에게 문의해 용량을 지켜서 먹이면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용량이 많다고 해서 효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에도 복용 가능 한가요?
임신 기간 중 38℃ 이상의 고열은 태아의 신경계에 손상을 줄뿐만 아니라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고, 산모의 통증은 오히려 태아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임신부라도 고열이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진통제를 적절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수유 중이라면 단일 성분의 해열 진통제 계열이 좋고, 전문의나 약사와 충분한 상담을 선행한 뒤 복용하는 것이 좋다. 
 


송보미 기자 bmb@haelth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