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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북, 지원 백신도 활용 어려운 실정”

북한의사가 바라본 북한 감염병 진료 현실

김성화 기자ksh2@healthi.kr 입력 : 2018-07-19 17:10  | 수정 : 2018-07-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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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2018 남북교류 활성화 대비 감염병 대응 심포지엄’에서 북한 의사 출신 탈북자 최정훈씨가 '북한의 감염병 진료현실'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헬스앤라이프

 

[헬스앤라이프 김성화 기자]“외부 지원 받은 감염병 백신도 냉장 보관할 수 있는 장비와 전기에너지가 부족해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2018 남북교류 활성화 대비 감염병 대응 심포지엄’에서 탈북의사 최정훈 씨는 북한 감염병 진료현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북한에서 청진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활동하다 지난 2011년 탈북했다.   

 

그는 “북한은 감염원의 조기 발견이 어려워 감염경로에 있어 환자와 보균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감염고리의 첫 단계를 초기에 차단하지 못해 감염발생환자에 대한 식량공급도 불가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격리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콜레라는 낡고 오염된 상하수도시설에 의해 전파되는데 이를 당장 해결할 북한의 대책은 없다”며 “말라리아, 발진티푸스처럼 모기와 이 등의 해충을 매개로 한 감염병의 경우 쾌적한 위생환경 마련이 관건임에도 이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씨에 따르면 북한은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마저 마련돼있지 않다. 진단검사용 시약조차 정상적으로 배포되지 않아 검진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그는 “심지어 추운 겨울에는 연료부족으로 실험실 적정온도를 유지하지 못해 실험 검사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혈액형 판정도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열악한 백신관리 체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씨는 “북한은 백신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제약시스템이 부재해 외부 지원에 기대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백신을 지원한 경우에도 이를 보관할 냉장시설과 장비가 부족하고 운영할 전기가 부족해 환자들에게 제때 공급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약을 제공하지 못해 진단서를 가지고 장시장에서 따로 약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주민들은 병 치료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며 북한의 의료실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ksh2@health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