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네이버 sns 페이스북 sns 인스타그램 sns 네이버블로그

주메뉴

홈아이콘  >  건강/질병  >  질병

[헬라약국]동맥경화제 시장구도 사노피-아벤티스 ‘플라빅스’ VS 삼진제약 ‘플래리스’

"격이 다른 원조" 플라빅스 VS "슈퍼 제네릭" 플래리스

김세영 기자 입력 : 2018-07-23 10:18  | 수정 : 2018-07-23 10:18

네이버 페이스북 밴드 구글 트위터 핀터레스트 카카오스토리 카카오링크 인쇄 다운로드 확대 축소

 

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김세영 기자] 동맥경화증(arteriosclerosis)이란 혈관의 가장 안쪽인 내막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과 같은 유해성분이 침착(沈着)해 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혈관 지름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증상이다. 손상된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죽종(atheroma)이 형성되는데 이로 인해 혈관의 지름이 50% 이상 협착되고 탄력을 잃는 것이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이 다. 뇌동맥에 죽상경화증이 나타나면 뇌경색, 관상동맥에 나타나면 협심증이다. 최근에는 이를 동맥경화증과 합쳐 죽상동맥경화증이라고도 한다.

 

조용히 다가오는 적색경보 ‘동맥경화증’ 

이들은 주로 나이가 들수록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므로 노인들에게서 흔히 볼수 있다. 혈관의 노화 현상은 동맥경화를 부추겨 각종 장기 기능이 저하되고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좁히거나 막아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협심증, 심근 경색뿐만 아니라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까지 일으킨다. 

 

신장 기능도 떨어뜨려 신부전이나 허혈성 사지질환을 유발한다. 동맥경화는 다리 혈관에 장애를 일으켜 말초 혈관 폐색성 질환을 일으키며 때때로 혈압과 당뇨병을잘 관리하지 않으면 눈에도 생길 수 있다. 당뇨성 망막증이나 고혈압성 망막증이 발생해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노화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면서도 대부분의 만성질 환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만큼 제약업계에서도 관련 치료제에큰 관심을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4월 발간한 ‘2017 제약산업 분석 보고서’ 에 따르면 전문의약품 약효군별 생산실적(2016년 기준)은 혈압강하제(1조1684억 원)에 이어 동맥경화용제가 2위를 차지했다. 동맥경화용제는 2015년 9516억원보다 22.2% 증가해 2016년 1조원(1조1632억 원)을 돌파했다. 

 

그림=123RF


 


‘뚫는 효능의 경쟁’ 플라빅스 vs 플래리스 
 
꽉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대표 전문의약품으론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정 75㎎’(이하 플라빅스, 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이 꼽힌다. 동맥경화용제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제품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생산액만 739억 원(2015년 615억원, 증감률 20.1%)을 기록하며 전체 전문의약품 중 2위에 올랐다. 플라빅스에 이어 동맥경화용제 2위는 삼진제약의 플래리스정(이하 플래리스)으로 604억 원(2015년 579억 원, 증감률 4.3%)을 기록했다. 플래리스는 전체 전문의약품 순위에선 5위다.

 

플라빅스는 국내 동맥경화용제 시장에서 최근 10년간 처방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동안에도 가장 많이 처방된 국내 제약사(당시 한독) 의약품이기도 하다. 지난 1월 발표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플라빅스는 원외처방액 부문에서 694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시장 선두를 유지했다. 2016년 695억 원에 비해 0.3% 정도 감소했음 에도 플라빅스는 처방 1순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같은 성분의 플래리스도 지난해 622억 원(5위) 규모로 처방됐다. 전년 617억원 보다 0.7% 상승하며 선전했다. 플래리스는 플라빅 스와 경쟁하며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격(格)이 다른 ‘원조’ 플라빅스의 인기 
 
플라빅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덴 어떤 이유가 있을까.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선 허혈 뇌졸중, 심근경색 또는 말초동맥성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의 죽상동맥경화성 증상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플라빅스는 1999년 국내 시판 허가를 받은 이래 전 세계 1억2000만 명 이상에게 처방된 대표적 치료제다. 지난 20년간 13만 명이 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임상연구는 든든한 밑바탕이 됐다. 2006년 특허가 만료된 이후에도 순환기 계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지배력을 잃지 않았다.

 

카프리(CAPRIE) 임상은 플라빅스의 대표적인 임상연구 중 하나다. 이를 통해 클로 피도그렐 기전에서 기대되는 아스피린 대비 항혈소판 효과와 심혈관질환 관련 임상효 과를 규명해냈다. 임상은 1만9185명 환자를 통해 허혈 뇌졸중과 심근경색, 혈관 사망 등을 고려해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의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클로피도 그렐이 아스피린 대비 상대 위험성을 8.7% 감소시킨 것으로 나왔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플라빅스를 잇는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2016년 8월 오리지널 클로피도그렐에 아스피린을 더한 항혈전복합제 ‘플라빅스 에이’(성분명 클로피도그렐 75㎎, 아스피린 100㎎)를 국내에 선보였다.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병용 요법은 큐어(CURE) 임상을 통해 아스피린 단독군과 비교했을시 유의성을 보여줘 플라빅스 에이를 개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들어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을 병용하는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플라빅스 에이가 이중항혈소판요법이 필요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플라빅스 에이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있는 환자의 죽상동맥경화성 증상의 개선과 출혈 위험이 낮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을 포함한 죽상혈전증 및 혈전색전증 위험성을 떨어뜨리는 효능이 있다. 또한 아시아인들의 아스피린으로 인한 소화 장애를 고려해 장용정 코팅이 이뤄진 유핵정(Tab-in-Tab)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작은 정제로 환자들에겐 복용 편의성도 높였다.

 

한편, 그간 한독이 플라빅스의 의원 영업과 판매를 담당해왔으나 계약 기간 종료에 따라 동화약품으로 변경됐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4월 플라빅스를 도입해 영업, 마케팅, 판매를 맡고 있으며 종합병원 대상 영업과 마케팅은 사노피-아벤티스가 담당한다. 
 

 

‘슈퍼 제네릭의 역습’ 턱밑까지 쫓아온 플래리스 
 
세계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과 같은 질병 유병률과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덩달아 제약 시장의 파이도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약효와 기술력, 영업력만 확실히 갖춘다면 제네릭(복제약) 제약사들도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현재 이 분야 세계 시장은 약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삼진제약의 효자 품목인 플래리스는 원조 플라빅스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플래리스는 제네릭만으로 6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기적을 보여줬 다. 국산 품목 중 개량신약을 빼고 매출 600억 원 고지를 점령한 제네릭은 플래리스가 처음이다. 대형 제네릭 들이 오리지널을 뛰어 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플래리스는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플래리스는 플라빅스의 국내 최초 제네릭으로 특허 만료 직후인 지난 2007년 1월 시장에첫 등장했다. 현재까지 제네릭 종류만 120여 종이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플래리스는 출시 첫 해부터 매출 100억 원, 출시 2년 만에 연 매출 255억 원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세계 1위 플라빅스와의 국내 의약품 시장 매출 차이 (2018년 1분기 기준)는 25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플라빅스의 1분기 매출액 순위는 국내 의약품 중 6위(175억 원)다. 플래리스의 매출 순위는 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한 13위 (150억 원)를 기록했다. 플래리스 덕분에 올해 1분기 삼진제약 실적은 매출액 6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4.6% 증가한 13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으로 108억 원을 거둬들였다.

 

성분과 효능으로 보면 플래리스 역시 클로피도그렐 성분으로 혈소판 응집 및 혈전형 성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통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일과성 허혈 발작, 협심증과 같은 심장혈관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쓰이는 전문 약품이다. 클로피도그 렐은 혈소판 응집물질을 억제해 혈전형성을 감소시킨다. 다른 혈소판 응집 억제제 대비 동등한 효과는 물론 안전성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노인이나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투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기술 개발 더해, 매력적인 글로벌 제네릭 
 
삼진제약은 단순 제네릭 출시에만 머물지 않고 원료 기술력 확보와 연구개발에도 공을 들이며 신뢰를 쌓았다. 삼진제약은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를 국산 화하는 데 성공했다. 2013년 클로피도그렐 원료를 생산하는 충북 오송 원료합성공장을 완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 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BGMP)’ 적합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2009년 3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클로피도그렐을 미세 구슬형태의 ‘구상입자(球狀粒 子)형’으로 자체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난이도가 높은 구상입자형 합성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유한 회사가 드물다. 이 기술로 신희종 삼진제약 중앙연구소장은 2010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플래리스는 다른 제네릭에 비해 불순물 발생과 주성분 함량 변화가 적다. 삼진제약이 자체 합성한 높은 순도의 클로피도그렐은 입자 표면이 매끄러워 유동성이 뛰어나고 입자 크기가 균일해 ‘직타법’으로 생산할 수 있다. 성분을 압축해 정제로 만드는 직타법은 다른 방법보다 높은 안정성의 정제로 만들 수 있으며 생산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2011년 완제품과 원료를 중국과 필리핀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2015년에는 모로코와 인도네시아에 제재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중앙아시아와 모로코 등에도 상업용 원료를 수출했다. 향후에는 일본, 중미 및 유럽국가를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로 수출대상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플라빅스 & 플래리스 복용 시 주의점 
 
◆ 음식물 섭취와 상관없이 1일 1회 1정(75㎎) 복용을 원칙으로 한다.

◆ 과민증 환자, 소화성궤양 또는 혈우병 등 병적 출혈 환자, 중증의 간 손상 환자, 수유부에겐 투여하지 않는다.

◆ 유당을 함유하고 있어 갈락토오스 불내증, 락타아제 결핍 증, 포도당-갈락토오스 흡수 장애 환자에게는 부적절하다. 
 

 

ksy1236@health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