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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소아청소년 크론병, 인플릭시맙 투약 중단 기준 찾았다”

김성화 기자ksh2@healthi.kr 입력 : 2018-07-24 11:41  | 수정 : 2018-07-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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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김성화 기자] 중등도 이상 소아청소년 크론병에서 생물학적 주사제(인플릭시맙)의 중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최연호 교수팀과 경북의대 강빈 교수팀이 인플릭시맙 사용 중단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전체 환자 중 약 25%가 20세 이전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유병기간이 길 수 밖에 없는 소아청소년 환자는 재발 우려가 큰 탓에 인플릭시맙과 같은 생물학적 주사제를 쉽사리 중단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인플릭시맙은 크론병 치료에 혁신적인 약물로 꼽히지만 사용 기간이 길수록 약물 특성상 감염이나 종양 발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인플릭시맙의 적절한 사용 중단 시기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최연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중등도 이상의 소아청소년 크론병 환자 63명을 7년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받은 환자들로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14.9세였다. 인플릭시맙은 크론병 진단 후 평균 12개월 이상 투여했다.

 

연구팀이 이들 환자에게 인플릭시맙의 투여를 중단한 뒤 재발률을 확인한 결과 전체 63명 중 60.3%(38명)에서 크론병의 재발이 확인됐다. 

 

카플란-마이어 분석에 따라 시기별로 보면 중단 첫 해 안에 재발한 환자는 19%였고 4년간 62.2%, 6년간 75.2%에서 재발이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이 재발 환자와 재발하지 않은 환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유의한 차이가 보였다.

 

인플릭시맙의 조기 사용으로 장 내 궤양이 사라져 점막병변이 완전히 치료된 경우 6년 내 재발률이 절반을 조금 넘긴 55.5%로 확인됐다. 나머지 절반에 다소 못미치는 환자들은 생물학적 제제를 중단했어도 재발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인플릭시맙의 최저 혈중농도가 2.5 µg/mL이하인 경우 상대적 재발 위험이 7.19배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주사제 사용 중단에 대한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

 

최연호 교수는 “생물학적 주사제를 언제 끊을 수 있는지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여전히 환자들이 여러 부담을 안고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환자 치료의 정확성과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염증성 장질환 연구의 최고 권위지 <크론병및대장염학회지(Journal of Crohn’s and Colitis)> 최근호에 게재됐다.

 


ksh2@health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