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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토리] 60년 노하우로 빚어낸 1등 유산균 '일동제약 비오비타'

김세영 기자ksy1236@healthi.kr 입력 : 2019-01-12 00:00  | 수정 : 2019-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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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의약품이 있다. 약제의 효능과 함께 대중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메시지 속에는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숨어있다. 헬스앤라이프는 그 가치를 통해 성숙하고 혁신을 통해 대중의 인지도를 품어낸 의약품들의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는 <바이오스토리>를 연재한다.

 

사진=일동제약

 

[헬스앤라이프 김세영 기자] 2019년은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의 비오비타가 출시된 지 60주년을 맞는 해다. 비오비타는 1959년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의 유산균 소화 영양제로 순수 국내 기술과 연구를 바탕으로 세상에 나왔다. 영유아부터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한 번쯤 접했을 만큼 오랜 사랑을 받아온 비오비타는 세대를 뛰어넘는 장수브랜드로 통한다. 특히 자타가 공인하는 유아용 유산균제의 대표 브랜드로 손꼽힌다.

 

 

‘뒤뜰에서 자란 보석’ 韓 최초 유산균 영양제

 

아이가 잘 먹고 잘 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가족의 가장 큰 행복이다. 하지만 1953년6·25전쟁이 끝난 직후에는 영양결핍 문제로 사망하는 아이가 많았다. 먹는 것도 변변치 못하니 장 건강도 나빠져 심각한 설사, 탈수, 장염을 동반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무엇보다 장이 튼튼해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었다. 이러한 국내 상황 속에서 일동제약의 창업주 고(故) 윤용구 회장은 당시 일본에서 인기를 끈 유산균 제제를 접한 뒤 곧바로 연구에 들어갔다.

 

비오비타의 개발은 1957년 중앙공업연구소(現 국가기술표준원) 주최 전시회에서 발표된 유산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양질의 유산균을 대량으로 배양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유산균 배양은 일부 선진국에서만 가능한 최고급 기술이었다. 국내에선 유산균 자체를 생소히 여기던 시절이었고, 유산균을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 장비 등이 여러모로 부족했다. 시설 부족으로 대부분의 연구와 실험이 윤 회장의 자택 뒤뜰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이미 업계에서 유명하다. 배양은 서울대 약대나 중앙공업연구소 시설을 빌어 진행했다.

 

수많은 실패를 딛고 2년만에 활성유산균의 대량 배양에 성공, 1959년 8월 특허를 등록하고 같은 해 10월 발매에 들어갔다. 이때 발매된 비오비타는 과립형태인 지금과 달리 정제, 산제, 과립제 등 다양한 형태였으며 발매 당시 가격은 300정, 60g 1병에 600환이었다.

 

비오비타의 개발로 1960년 유산균제의 제법특허를 획득한 일동제약은 이후 비피듀스균과 낙산균도 자체 기술로 배양하는 데 성공한다.

 

 

장수비결 ‘품질 개선’ 향한 끊임없는 노력

 

비오비타가 장수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발매 이래 60년간 꾸준하게 이어온 품질 개선 덕분이다. 비오비타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산균 소화·영양제로 자리 잡았지만, 발매 당시만 하더라도 큰 반향은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품질에 있었다. 건조 기술이 미흡해 균이 모두 사멸되기도 하고 배양 과정에서 다른 잡균이 침투해 내용물을 모두 버리는 일도 잦았다. 열악한 포장 재질, 잘못된 보관으로 인해 과립이 떡처럼 뭉치거나 변질되는 일도 다반사였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일동제약은 감압 건조기를 새로 주문 제작해 유산균의 사멸을 막았고 건조에도 완벽성을 기했다. 포장재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 힘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1960년대 후반 비오비타 유산균을 ‘활성 유포자성 유산균’(락토바실루스 스포로게네스, Lactobacillus Sporogenes)으로 개선하면서 품질 혁신을 가져온 것이 컸다. 활성 유포자성 유산균은 자체적으로 포자를 형성해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도 쉽게 사멸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세대 공감’ 이끈 탁월한 광고마케팅

 

전 세대를 아우른 탁월한 광고마케팅 전략도 비오비타를 성장시키는 데 한몫했다. 1960년대부터 육아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육아 시리즈를 연재하며 광고에 공익성을 더했다. 특히 여성 잡지와 함께 ‘사랑의 육아 일기’ 공모를 실시하는 등 가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1960년부터 10년 동안 동양방송(TBC)과 함께 베이비 콘테스트를 열기도 했다. 일동제약 홍보팀 전준수 과장은 “당시 본사에는 광고에 감동을 받은 고객들의 감사편지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비오비타 복용 후 식욕증진과 발육 촉진 효과를 얻었다는 애용자 카드가 연일 접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과감하고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 덕분에 비오비타는 국내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비오비타 매출은 급성장을 거듭해 1969년에는 시장 점유율 34%를 달성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2000년 이후에도 비오비타는 한결같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너도 비오비타 먹고 자랐어” “백일부터 매일매일” 등은 일동제약이 일관되게 사용해 온 광고 문구다. 그중에서도 “비오비타~”라는 특유의 음감 섞인 캐치프레이즈는 아직도 소비자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다.

 

지금껏 배우 하희라, 홍은희·유준상 부부, 가수 김윤아 등 유명 연예인들이 비오비타 광고를 거쳐갔다. 2014년에는 당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화제를 모은 방송인 이휘재와 서언이·서준이 쌍둥이 아기들이 출연했다. 광고에서 이휘재는 아기들과 자연스러운 에피소드로 비오비타가 아기 장에 중요한 유산·소화·낙산균이 균형 있게 들어있는 장 영양제임을 강조했다.

 

소비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전달력도 높였다. 2015년 광고의 메인 카피는 ‘열강!(열에 강한) 비오비타’였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은 유산균이 열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뜨거운 분유나 이유식에 타 먹이는 유아용 유산균제라면 내열성이 매우 중요하다. 비오비타의 유산균은 활성 유포자성 형태로 섭씨 60도에서 상당수가 사멸하는 일반 유산균과달리 90도 환경에서도 90% 이상 장까지 살아있어 그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해당 광고는 적외선 촬영으로 물 끓이는 주전자와 젖병 온도를 시각화해 인지효과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엔 새롭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도 시작했다. 일 때문에 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기는 워킹맘의 일상을 드라마형식으로 그렸다. 자신이 부탁했던 유산균 제품을 아이에게 먹이지 않은 것을 알고 친정엄마에게 화를 냈지만, 어렸을 적 먹고 자랐던 비오비타를 대신 먹인 사실을 알고는 엄마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다는 광고 속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日 원료 수출, 美 FDA 승인... 세계도 인정했다

 

일동제약의 유산균 원료 생산기술은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1999년부터 품질 관리가 까다로운 일본에 락토바실루스 스포로게네스를 비롯 바실루스 서브틸리스, 스트렙토코커스 페칼리스 등 유산균 원료 3종을 수출하며 매년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완제품인 ‘비오베이비’는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004년 첫 수출 이래, 줄곧 베트남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비오비타는 현재 미주, 동남아, 중동 등 해외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비오비타 완제품 및 제조시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일동제약은 2015년 자사의 비오비타를 FDA가 관리하는 일반의약품 리스트에 등재했으며 이와 관련해 생산 라인에 대한 현장 실사를 받고 적격 판정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적격 판정을 통해 일동제약은 FDA가 제시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을 충족하는 우수한 제품·인프라 수준을 인정받게 됐다. 특히 국내 업체가 일반의약품 유산균 정장제와 관련해 FDA 적격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전준수 과장은 “2015년 업계 최초로 취득한 할랄(halal) 인증과 함께 FDA 적격 판정으로 비오비타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비오비타의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일동제약 

 

‘한 걸음 더’ 기술연구 활발

 

일동제약은 비오비타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7년 5월에는 (주)천랩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연구소(ICM)를 출범했다. 일동제약과 천랩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 내 연구소를 개소하며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ICM 연구소에는 양사에서 선발된 해당분야 연구원 10여 명이 상주하며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ICM은 장내세균이 관여하는 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시작으로 소화, 피부, 면역, 비만, 뇌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기술을 응용한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사람 몸속에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들의 유전 정보를 뜻한다. 최근에는 이를 활용해 인체와 미생물의 상호작용을 밝히는 연구가 활발하다. 중대 질환과 장내 미생물의 연관성에 관한 다양한 논문도 발표된다.

 

향후 ICM은 일동제약이 보유한 유산균 라이브러리와 생산기술, 제품 상용화 솔루션에 천랩의 차세대 유전체 분석 및 바이오인포매틱스 플랫폼 기술,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융합해 다양한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일동제약은 1959년 비오비타 개발 이래로 축적한 3000여 종의 방대한 균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4중코팅기술 등 원천기술과 지큐랩, 비오비타와 같은 파워브랜드를 보유해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 과민대장증후군(IBS),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용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하는 등 기능성 유산균 개발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동 비오비타 TV광고 엿보기
자료=일동제약 

 


ksy1236@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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