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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메디칼디바이스] 국내 최초 세슘없는 혈액 X선 조사기… JW바이오사이언스 ‘상그레이’

정연주 기자 입력 : 2019-01-25 21:13  | 수정 : 2019-01-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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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앤라이프 저널의 <메디칼디바이스>는 말그대로 업계에서 주목받는 국내외 의료기기를 다루는 것은 물론 이 분야 최신 동향, 주요 이슈 등에 대한 고품질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기획시리즈이다. 의료기기업계, 각 전공분야 전문 의료진, 의료기관 등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 산업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환자의 질환 예방과 질병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정연주 기자] 수혈의 부작용으로 발병할 수 있는 ‘이식편대숙주병(Graft-versus-host disease)’을 예방하기 위해서 방사선 조사기를 사용한다. 국내 혈액 제제에 사용하는 방사선 조사기 모두 세슘을 사용한 감마선식 조사기다. 감마선을 이용한 혈액 방사선 조사기는 세슘이 사용된만큼 유출과 피폭에 대한 위험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최근 방사능 위험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신개념 혈액 방사선 조사기가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이식편대숙주병 질환, 사전 예방에 필수
 

수혈된 림프구는 일반적으로 환자의 면역 기전에 의해 파괴되는 것이 정상이다. 수혈을 받은 환자가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면역 체계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어 ‘이식편대숙주병’ 질환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동종 간의 골수 이식이나 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이식, 수혈을 받은 경우 생긴다.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정상 조직을 공격하며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혈 후 4~30일에 발생하며 발열, 발진, 간 기능 이상, 설사, 범혈구 감소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현재 이식편대숙주병 질환은 치료법이 없다. 사전 예방이 필수란 의미다. 수혈 이전에 혈액백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 림프구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이 유일한 대응방법이다.

 

 

국내 감마선 혈액 방사선 조사기 퇴출 시급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 최도자 의원은 ‘2018 국정감사’에서 혈액 방사선 조사기의 노후화를 문제삼았다. 최 의원은 감사현장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사용되는 혈액 방사선 조사기가 총 54대로 전부 감마선식 혈액 방사선 조사기이며 이 중 76%에 해당하는 41대는 제조가 10년 이상이 지난 노후된 장비들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수혈연구원이 2016년 대한수혈학회지에서 발표한 ‘국내 의료기관의 방사선 조사 혈액 제제와 혈액 방사선 조사기에 대한 현황’ 논문에 따르면 1991년 이후부터 혈액 감마선식 조사기는 국내에 급속히 보급됐다. 이제는 노후화가 진행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폐기와 재구매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대체 장비로 손꼽히는 X-ray 방식 혈액 방사선 조사기로 교체했을 경우 T림프구 증식을 억제하고 비활성화 시키는 능력이 동일하며 임상적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이미 외국에서는 세슘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감마선식 혈액 방사선 조사기 사용을 규제하고 지난 1985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방사선 치료 장비 내부의 세슘이 유출돼 249명이 오염 진단을 받고 111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은 1990년대부터 정부가 세슘을 사용한 혈액 방사선 조사기를 규제하고 있다. 프랑스, 노르웨이의 경우 모든 방사선 혈액 조사기를 감마선식 대신 X-ray 대체 장비로 교체했다. 미국은 NNSAORS(National Nuclear Security Administration’s Office of Radiological Security) 주도로 병원 내 기존 세슘 방식 장비를 퇴출 중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세슘-137의 일본 내 반입을 금지해 혈액 방사선 조사기 80% 이상을 X-ray(Non-radioactive resource of X-ray) 방식으로 전환했다.

 

 

방사능 위험에서 벗어난 상그레이
 

JW홀딩스의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7년 11월 21일 혈액 X선 조사기 ‘상그레이(SANGRAY)’를 출시했다. 상그레이는 일본 영상진단장비 기업인 히타치(Hitachi, LTD.)에서 개발됐다. 혈액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SANGRE’와 X-ray를 뜻하는 ‘RAYOS X’의 합성어로 ‘X-ray 혈액 방사선 조사기’라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에서 방사능 위험 물질인 세슘-137을 사용하지 않는 혈액 방사선 조사기가 출시된 것은 상그레이가 처음이다. 상그레이는 상시 감마선을 방출하는 세슘-137 내장 기기와는 달리 작동 중에만 고전압을 통해 X선을 유도시켜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사용이 가능하다. 방사능 위험 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재해에 의한 방사능 물질 유출 위험이 없고 방사능 폐기물 처리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마케팅팀 박기태 대리는 “수혈 관련 이식편대숙주병은 치사율이 높은 매우 심각한 질병으로 혈액 방사선 조사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며 “국내외 여러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만큼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검증된 학술자료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yj@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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