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홈아이콘  >  기사박스  >  신약인사이드

[신약인사이드]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강력후보 제넥신 ‘하이루킨-7’

정연주 기자 입력 : 2019-02-19 12:27  | 수정 : 2019-02-19 12:27

네이버 페이스북 밴드 구글 트위터 핀터레스트 카카오스토리 카카오링크 인쇄 다운로드 확대 축소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신약개발에 전세계 의약바이오업계가 매진하고 있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신약개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다. 그러나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보통 15년, 1조원 이상의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불가능을 향한 도전이자 확률과의 기나긴 싸움이다. 그럼에도 국내 제약산업은 2000년대 중반 이후 R&D 투자를 통한 우수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헬스앤라이프저널은 국내는 물론 해외 의약바이오업계의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 임상 등의 과정이나 결과를 적극 발굴해 알림으로써 관련 질환에 대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치료방법을 고민하는 의료진과 의료기관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와 전망 등을 다루게 될 ‘신약인사이드’가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이해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편집자 주>

 

제넥신-네오이뮨텍, 항암 신약 공동 개발

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정연주 기자] 혁신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제넥신은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NeoImmuneTech, NIT)과 면역 항암제 ‘하이루킨-7(HyLeukin-7)’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하이루킨-7은 인터루킨-7(Interleukin-7)에 제넥신의 지속형 원천기술인 Hybrid Fc(hyFc)를 융합시킨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인터루킨-7의 물질 안전성과 생산성을 개선한 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핵심 면역세포인 T 세포 증식을 유도한다.

 

T 세포 증식·활성화에 관여하는 인터루킨-7은 미국 국립 암연구소(NCI)에서 지난 2010년부터 주목하기 시작한 면역항암물질이다. 이 물질은 불안정하고 반감기가 짧아 치료 효과가 약하며 제조 수율이 낮아 대규모 임상 시험이 어려운 면이 있다. 반면 하이루킨-7은 제넥신의 지속형 항체 플랫폼 hyFc 기술융합을 통해 반감기를 수십 배 증가시켜 효능을 대폭 강화했다.

 

제넥신에 따르면 이미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출시한 면역관문억제제의 항암 작용에서도 인터루킨-7이 병용투여 시 시너지가 발생해 항암 T 세포의 작용이 더욱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와 <사이언스>에 게재돼 면역항암제 시장 및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CC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면역항암제의 세계시장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730억 달러에 달했다.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5.7%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까지 약 30% 수준에서 치료 효능을 보이는 면역관문억제제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의 병용요법이 면역항암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어 기존 면역 항암제의 항암 효과를 보다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병용요법 제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너지 극대화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4월 14~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암학회(AACR)에서 하이루킨-7의 항암 작용 기전을 동물 모델에서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루킨-7의 첫 국제 학술발표로서 의미가 크다. 연구는 양사가 함께 기획하고 포스텍(포항공대) 연구진이 주도했다.

 

앞서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은 지난 2017년 말 한국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에서 CD4 T 세포와 CD8 T 세포에 작용해 항암 작용에 중요한 메모리 T 세포를 크게 증식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포스터 형식으로 진행된 해당 발표는 동물 모델에서의 항암효과 및 암 종양에 침투된 면역세포 ‘TIL(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증가에 대한 것으로 하이루킨-7이 혈중 T 세포를 증가시키고 케모카인 수용체 발현을 통해 암세포로 유도해 TIL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면역항암제 시장에 주를 이루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약 65~80%의 높은 비반응자 비율을 보이고 있어 병용투여 임상을 통해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의 비반응자의 가장 큰 특징은 암세포를 사멸하는 데 직접 관여하는 TIL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이루킨-7은 TIL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기 때문에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임상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하이루킨-7 임상에 착수했다. 또한 미국과 한국에서 뇌암 환자 대상의 임상도 각각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동시 진행 중이다.

 

 

中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 IND 승인

 

제넥신은 지난해 12월 중국 바이오 신약개발 전문 기업 I-Mab와 하이루킨-7의 고형암에 대한 중국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포함해 약 6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중국에서 화학치료제 유래 림프구감소증 및 고형암 환자대상 임상 1상 임상계획승인신청(IND)의 승인이 이뤄졌다. 이번 승인은 최근 중국의 개정 완화된 의약품 규제책에 따라 가능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과 임상 스폰서 간의 미팅 후 60일 안에 제출된 IND의 추가 수정 요구가 없으면 자동으로 IND가 승인되도록 정책을 바꿨다.

 

I-Mab의 연구 책임자인 조앤 쉔(Joan Shen) 박사는 “림프구 감소증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국 당국이 하이루킨-7의 잠재성과 전반적인 임상 전략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루킨-7의 첫 임상을 표준 치료를 받은 말기 고형암 환자들 중 림프구감소증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입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전세계 First-in-class 면역항암제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123RF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 병용투여 임상 승인

 

하이루킨-7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하는 재발성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 대상 임상 1b/2상 시험계획도 작년 12월에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시험은 지난 7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MSD가 공모한 ‘빅파마 연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Joint R&D Program)’에 선정됐다. 정부 부처와 글로벌 제약사의 지원 아래 상용화된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와 병용 투여하는 연구다.

 

삼중음성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암의 줄기세포가 증식해 표적 항암제를 통한 치료가 어려웠다. 때문에 화학 항암요법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5~20%의 비중으로 젊은 여성일수록 비율이 상승한다. 재발율이 높고 다른 유형의 유방암 대비 재발 후 생존기간이 짧아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컸다.

 

제넥신은 “암에 걸린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이나 화학요법 치료 등으로 인한 림프구감소증을 흔히 겪는다. 이러한 암 관련 림프구감소증은 전체 생존기간의 감소와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됐다”며 “하이루킨-7은 림프구감소증을 호전시키는 것 외에도 면역세포의 기능 발현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항암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침윤 림프구의 숫자와 기능을 증가시켜 항종양 활성을 유의하게 강화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용량 용법과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b상이 종료되면 곧바로 임상 2상에 진입해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에 따른 항암 및 치료 효과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jyj@healthi.kr

 

#헬스앤라이프 #신약인사이드 #2월호 #제넥신 #네오이뮨텍 #항암신약 #하이루킨-7 #인터루킨-7 #면역관문억제제 #병영요법 #삼중음성유방암 #중국임상  #I-Mab #정연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