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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메디칼디바이스] 심정지 환자 뇌손상 줄이는 저체온치료 바드코리아 ‘아틱선’

김세영 기자ksy1236@healthi.kr 입력 : 2019-02-22 19:08  | 수정 : 2019-02-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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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앤라이프 저널의 <메디칼디바이스>는 말그대로 업계에서 주목받는 국내외 의료기기를 다루는 것은 물론 이 분야 최신 동향, 주요 이슈 등에 대한 고품질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기획시리즈이다. 의료기기업계, 각 전공분야 전문 의료진, 의료기관 등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 산업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환자의 질환 예방과 질병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그림=바드코리아

 

 

[헬스앤라이프 김세영 기자] 지난해 12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은 강원도 강릉에 소재한 아라레이크 펜션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되는 사고로 전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안타깝게도 3명이 사망한 가운데 남은 생존 학생 7명은 위독한 상태였다. 초기 이들의 의식상태는 4~5등급으로 매우 좋지 않았다. 일부는 장기 손상까지 보였지만 응급산소치료, 저체온치료 등을 통해 점차 건강을 회복했다. 덕분에 생존 학생 7명은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저체온 치료란

 

이토록 생사를 넘나드는 치료과정에서 저체온 치료(therapeutic hypothermia)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진대사가 느려지면 인체의 조직반응도 그 만큼 늦춰지기 마련이다. 저체온치료는 이 점에 착안해 심정지 발생 시 환자의 체온을 인위적으로 내려 신진대사와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키고 뇌세포 파괴와 재관류 손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다. 흔히 목표체온유지치료(TTM·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라고도 하는데 일정 시간 동안 환자의 목표체온을 유도, 유지함으로써 환자의 뇌 손상을 줄여준다.

 

목표체온유지치료의 첫 번째 단계는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32~36°C 목표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다. 이때 4°C 생리식염수를 환자 몸에 주입하거나 쿨링 젤 패드 등을 사용한다. 이 방식으로 목표 수준에 도달하고 나면 일정 시간 동안 그 온도를 유지하는데 자동체온 조절이 가능한 장치를 이용해 세밀하게 체온을 관리해야 한다. 이후 마지막 과정으로 다시 환자의 몸을 정상체온인 36.5°C까지 서서히 끌어올린다. 보통 심정지 후 혼수상태의 환자의 경우 저체온 유도에 1~4시간, 유지 24시간, 재가온 및 정상체온 유지에 12~48시간 등 저체온치료 세 단계를 모두 진행하는데 대략 40~72시간이 소요된다.

 

저체온치료는 현재까지 심정지 환자들의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신생아의 허혈성 저산소뇌병증, 외상성 뇌손상, 척수손상, 간질 등 각종 신경계 손상뿐만 아니라 패혈증, 심근경색에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아틱선, 실시간 자동으로 정확하고 안전

 

2007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바드코리아의 ‘아틱선’(ArcticSun)은 목표체온유지치료에 있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를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전국 60여 곳의 준종합병원 응급실, 중환자실에서 100대 이상의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 

 

아틱선의 장점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장비의 온도 수치 조작 범위가 넓고 정확하며 모든 프로토콜을 자동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의료진이 상시 곁에 없어도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터치패널 디스플레이에서 실시간으로 환자의 중심체온 및 프로토콜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게다가 비침습적 방법으로 감염 위험을 현저히 낮췄다. 생리식염수를 환자 혈액에 주입하는 방법이 아닌, 실시간 온도조절이 되는 무균수가 순환되는 하이드로젤 패드를 부착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亞 저체온치료 전문가 양성 지원

 

바드코리아는 한국저체온치료학회(Korean Hypothermia Network)와 저체온치료 교육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저체온치료학회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틀간 가톨릭대학교 START의학시뮬레이션 센터에서 ‘2018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2018 Asia 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 Master Class)를 진행했다.

 

마스터클래스는 한국저체온치료학회가 저체온치료 전문가 양성을 위해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아시아 유일의 저체온치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진행돼 6회째를 맞은 이번 마스터클래스에는 한국을 포함해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총 6개국 38명의 의료진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 저체온치료 확산에 기여한 벤자민 아벨라 펜실베니아대학교 교수가 발표 연자로 참여해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급성심정지 의학자문위원회 소속인 벤자민 아벨라 교수는 ‘심정지 후 치료의 미래’를 주제로 저체온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과 임상 적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로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된 소그룹 워크숍을 비롯해 바드코리아의 저체온기기 아틱선과 전신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환자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국저체온치료학회 회장인 최승필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해가 거듭될수록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병원 밖 급성 심정지는 국내에서도 연간 3만명에게서 발생하며 사망률이 93%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환인 만큼 저체온치료 전문가 양성에 사명감을 가지고 프로그램 준비와 실행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저체온치료학회는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뿐 아니라 심정지 후 치료 심포지엄 등을 2년 마다 개최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저체온치료 확산 및 심정지 후 혼수 환자들의 생존과 신경학적 예후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바드코리아는 글로벌 바드의 한국지사로 2003년 11월에 국내 설립됐다. 다양한 수술 장비와 의료기기를 개발 및 판매하는 100년 역사의 의료기기 회사로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진 않았다. 하지만 생체 조직검사 시장과 저체온치료 장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현재 말초혈관질환, 암-혈관 삽입장치, 말기 신부전증 치료를 위한 장치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뉴저지에 있으며 2017년 기준으로 약 1만 60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유럽과 남미 등 전세계 약 100개국에 걸쳐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ksy1236@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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