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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급성폐손상 유발 女헌혈자 신선동결혈장, 관리부실로 9만개 공급"

정춘숙 의원, 2019 업무보고서 복지부 질타 "담당자 문책, 가이드라인 강제성 필요"

정세빈 기자 입력 : 2019-03-18 16:42  | 수정 : 2019-03-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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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헬스앤라이프DB

 

[헬스앤라이프 정세빈 기자] 급성폐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여성헌혈자의 신선동결혈장이 수혈용으로 공급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의 관리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2019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및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지적하고 복지부의 관리부실을 질타했다.

 

정춘숙 의원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자체적으로 2009년 7월부터 여성헌혈자 유래 신선동결혈장을 수혈용으로 공급하지 않았지만 한마음혈액원 및 중앙대혈액원은 지난 10여 년 간 이를 수혈용으로 공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음혈액원과 중앙대혈액원이 여성헌혈자 신선동결혈장을 수혈용으로 공급한 유니트 수는 각각 8만7424개, 8352개다. 이들이 신선동결혈장을 공급한 기간은 한마음혈액원이 2009년 7월 1일부터 지난 2월 26일까지 9년 8개월간, 중앙대혈액원이 2012년부터 지난 2월 26일까지 7년 2개월간이다.

 

여성헌혈자의 신선동결혈장(FFP)은 수혈관련 부작용인 수혈관련급성폐손상(TRALI)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사망률이 약 6~20%로 알려져 있다. 수혈 후 6시간 이내에 갑작스러운 호흡부전이 일어나고 방사선 촬영에서 폐부종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2005년 첫 사례발생 확인 후 질병관리본부가 2009년 수혈관련 이상반응, 2010년 수혈관련 급성폐손상 발생 실태에 대한 학술 연구용역을 시행해 보고체계를 수립했다. 정부가 발간한 수혈 가이드라인은 '수혈관련급성폐손상 예방을 위해 2009년 7월부터 모든 신선동결혈장을 남성 헌혈 혈액으로만 제조해 수혈용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대한적십자사를 제외한 한마음혈액원이나 중앙대혈액원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사각지대로 방치돼 온 것이다.

 

한마음혈액원은 남성 헌혈자의 전혈 유래 신선동결혈장을 수혈용으로 우선 출고 후 재고 부족 시 임신력이 없는 여성 헌혈자의 신선동결혈장을 수혈용으로 제한 출고하는 지침을 2009년 10월 마련했지만 실제 감사원 감사에서는 2016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말까지 2년 9개월 동안 임신력이 있는 여성헌혈자 신선동결혈장이 392건 수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춘숙 의원은 “한마음혈액원과 중앙대혈액원에서 각각 공급한 여성헌혈자의 신선동결혈장 8만7424유니트와 8352유니트를 수혈 받은 환자의 급성폐손상으로 인한 사망 등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해당 담당자의 문책이 있어야 하며 가이드라인의 강제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역학조사와 담당자의 문책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의 강제성에 대해서도 원인 역학조사를 통해 근거를 찾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sebinc@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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