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홈아이콘  >  기사박스  >  메디칼디바이스

[이달의메디칼디바이스] 우울증 넘어 뇌졸중·치매 치료까지…리메드 ‘경두개 자극기 TMS’

정연주 기자 입력 : 2019-04-02 12:20  | 수정 : 2019-04-02 12:20

네이버 페이스북 밴드 구글 트위터 핀터레스트 카카오스토리 카카오링크 인쇄 다운로드 확대 축소

*** 헬스앤라이프 저널의 <메디칼디바이스>는 말그대로 업계에서 주목받는 국내외 의료기기를 다루는 것은 물론 이 분야 최신 동향, 주요 이슈 등에 대한 고품질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기획시리즈이다. 의료기기업계, 각 전공분야 전문 의료진, 의료기관 등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 산업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환자의 질환 예방과 질병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강한 자기장으로 뇌신경세포 자극

 

자료=리메드

 

[헬스앤라이프 정연주 기자] 리메드는 2003년 설립된 뇌 재활공학 기업이다. 연구원 출신의 이근용 대표가 창업해 경두개 자기 자극 ‘TMS 치료기’, 신경 자기장 자극 ‘NMS 치료기’, 체외 충격파 자극 ‘ESWT 치료기’ 등 3가지가 주력 라인이다. 리메드의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는 화학적인 약이 아닌 뇌 자극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한다. 지난 2015년 세계에서 두 번째, 아시아권에서는 첫 번째로 TMS를 출시했다.

 

TMS는 두개골을 통해 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하는 기술로 강력한 자기장을 초점화 형태로 출력한다. 뇌의 국소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자극해 두뇌 피질의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비침습적 방법이다. 수술이나 마취 없이 외부 자극을 통해 치료해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거의 없다. 기존 경쟁사 제품은 한 번 사용 후 기기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열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리메드는 특허 기술인 오일순환 냉각방식을 적용해 연속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리메드 이근용 대표는 “처음 TMS 개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뇌 재활치료’라는 개념이 매우 생소했지만 리메드가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고 시장에 TMS를 내놓으면서 업계에서 자극을 통한 뇌질환 치료의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에는 보건신기술인증(NET)을 획득했고 2015년에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도 지정됐다.

 

 

자료=리메드

리메드, 가격·기술 더해 경쟁력 확보

 

1년에 투약 경험 환자만 80만 명이 넘는 주요 정신과 질환인 우울증의 치료는 범국가적인 화두며 난치성으로 분류되는 뇌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이다. 아직 뇌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많지 않고 우울증 환자 가운데 약물 저항성 환자도 40%에 이르고 있어 기존과는 다른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리메드는 지난 2003년 TMS 개발에 착수해 2006년 결실을 맺었다. 우울증 질환을 첫 적응증으로 선정해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시험을 마쳤다. 지난 2014년까지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친 후 현재 치료 목적으로 각 정신의학과와 재활의학과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약 250여 대가 판매됐고 유럽, 중국에도 수출을 통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근용 대표는 “의료기기 사업은 허가를 받는 것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미국과 브라질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다수의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획득했다”며 “미국 FDA 승인은 지난 2월 신청해 오는 9월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메드의 경쟁력은 TMS 치료에 필수적인 ‘브레인 네비게이션’ 기술에 있다. 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하려면 어느 부위를 자극할 것인지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TMS 개발 업체가 이 기술이 없어 다른 곳에서 개발한 장비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리메드는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브레인 네비게이션 장비를 개발했고 오는 3월부터 시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먼저 TMS를 출시한 미국 뉴로네틱(Neuronetics) 기업의 ‘뉴로스타(NeuroStar)’와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다. 미국 경쟁사 제품은 1억 원에 달하는 반면 리메드의 TMS는 1대당 4000만 원 선이다.
 

 

 

뇌졸중·치매로 적응증 확대
 

모든 뇌질환은 장기간 내원 치료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리메드는 원격치료를 목표로 개발에 나섰다. 첫걸음으로 TMS의 가정용 보급형 기기인 ‘브레인스팀-A’ 개발을 마쳤다.

 

이근용 대표는 “현재는 TMS가 우울증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뇌졸중 치료의 경우 환자의 거동이 불편하고 치매 환자는 병원 진료 시 보호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치료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뇌 질환은 원격 진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레인스팀-A’는 4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TMS와의 비교 임상 테스트를 거쳤다. 지난 2016년 상품화된 이후에도 임대용 재택 치료기기의 특성에 맞도록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쳤다.

 

현재 원격진료는 국내에선 규제로 곤란하지만 규제가 없는 일본과 중국,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리메드의 최종 목표는 TMS의 적응증을 확대해 세계 최고의 뇌질환 자극 전문 치료 회사가 되는 것이다. 현재는 뇌졸중, 치매치료를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파킨슨, 루게릭 병 등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뇌졸중은 서울대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임상시험을 마치고 허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치료 임상은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진행 중이다. 분당차병원, 삼성 서울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과 연구임상 단계로 향후 1년 정도 걸릴 전망이다.

 


jyj@healthi.kr

 

 

#헬스앤라이프 #메디칼디바이스 #경두개자극기 #리메드 #tms #이근용대표 #뇌졸중 #치매 #우울증 #뇌질환 #정연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