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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해외시장, 적극적 투자전략과 직판체제 갖춰야”

황지만 딜로이트 상무, 9일 '차세대 제약·바이오산업의 기회’ 세미나서 강조

김세영 기자ksy1236@healthi.kr 입력 : 2019-04-09 19:33  | 수정 : 2019-04-0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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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만 딜로이트 상무는 9일 오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차세대 제약·바이오산업의 기회’ 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섰다.
사진=헬스앤라이프

 

[헬스앤라이프 김세영 기자] “기존 인바운드 파트너십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형태의 해외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9일 오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층 대강당에서 ‘차세대 제약·바이오산업의 기회(Opportunities in Next Generation Therapies)’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현재 제약 및 헬스케어 산업은 인공지능(AI), 인지기술,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면서 생명과학의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비약적 발전도 이뤘지만 여러 과제에 직면하면서 인수·통합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적 움직임도 일고 있다. 참석자들은 세미나를 통해 과학 및 헬스케어 전문가들과 제약산업의 전망을 논의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치료법의 현황과 기회,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황지만 딜로이트 상무는 먼저 ‘라이프 사이언스 및 헬스케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관련 시장은 2022년까지 매년 5.4%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떤 산업도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는 산업은 없다”고 말했다.

 

제약산업에 대해선 2024년까지 세계시장 규모가 1.2조 달러(약 137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황지만 상무는 “특히 그 중 희귀질환치료제는 전 세계 처방약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며, 차세대 성장 드라이버로 CAR-T 세포 치료제가 각광 받아 매년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상무는 “국내 약 400개사, 30% 정도는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제네릭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제약사 동향 이슈로 ▲높은 제네릭 의존도 ▲강력한 정부 조사 및 규제 ▲국내 제약시장의 성장 등을 꼽았다.

 

가장 최근 이슈로는 ‘계단형 약가 산정 및 공동·위탁생동 제한 규제 시행’을 지목했다. 황 상무는 “계단형 약가는 현재 출시된 약에도 적용돼 현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발사르탄 판매중지 품목을 보면 한국의 경우 174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영국 5개, 미국 10개, 캐나다 21개와 비교하면 대단히 많다. 이는 한국제약바이오산업이 어떤 상황인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제네릭 산업 자체가 수익률 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구조)”이라며 “중소 규모 제약사의 구조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력한 정부 조사 및 규제도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봤다. 황 상무는 “우리나라만큼 정부 조사가 특정 산업에 치우쳐 진행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정부조사 트렌드는 포렌직 기법의 기반으로 첨단탈세방지 담당관실(국세청), 디지털수사과(검찰) 등의 인력을 토대로 조사자들에게는 큰 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회사나 직원보다 오히려 조사자가 정보 우위에 있어 불법 행위를 숨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진출시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윤리경영’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의 불법 리베이트(kickback)에 따른 윤리적 잣대와 벌금 규모 자체가 다르다”면서 “제3자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제3자의 주의, 감독 의무는 물론, 일탈행위에 관해서도 회사의 책임을 지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에서 눈여겨 봐야 할 이슈론 셀트리온의 ‘램시마SC’를 꼽았다. 셀트리온은 2021년까지 글로벌 임상 3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 상무가 특히 주목한 것은 ‘유럽 14개국 현지법인을 통한 직판 체제’를 완성할 것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그는 “수익성에 있어 직판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쌓은 경험이 있어 직판체제를 하더라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제약산업을 위해선 ▲수요기반의 신약개발과 지역별 파이프라인 전략 구축 ▲해외 M&A 및 해외투자 ▲경쟁우위의 파트너사 개발 및 관리 직접판매 체제 ▲포괄적 윤리경영 및 리스크 매니지먼트 체계 고도화 등을 제언했다. 황 상무는 “현재 공동-프로모션 및 마케팅 형태의 인바운드 파트너십에 의존하는 것은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적극적인 형태의 해외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sy1236@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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