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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피임약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최원철 원장 / 이오의원

최원철 원장 / 이오의원 입력 : 2019-04-16 11:55  | 수정 : 2019-04-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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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헬스닥터 최원철]  피임약 복용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호르몬 피임법으로 피임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적용해서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이다. 보통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된 피임약은 누구나 쉽게 약국에서 구매해 복용할 수 있지만, 구매가 쉽다고 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니다. 피임약 복용 시 알아야 하는 사항은 여러 가지가 있다.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의 복합제제로 이루어져 있다. 프로게스틴의 개발 또는 함량에 따라 ‘세대’로 분류하는 WHO 분류법에 의하면 1세대 피임약은 프로게스틴의 효과가 적어 임신성 당뇨 등에 사용할 수 있지만 낮은 프로게스틴 농도로 인해 부정출혈의 부작용이 심하다.

 

2세대 피임약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게스틴의 농도를 높인 제품이다. 강력한 프로게스틴의 효과로 지속적인 효과를 내야 하는 자궁 내 장치 같은 제품에도 쓰이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프로게스틴의 작용으로 인해 1세대 피임약 대비 지질이상, 지성 피부, 여드름, 얼굴 털 증가 등의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이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
 

 

2세대 피임약의 강력한 프로게스틴 효과는 유지를 하면서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은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된 것이 3세대 피임약이다. 안드로겐 효과를 줄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에스트로겐 효과가 확대되는데 이로 인한 장단점이 발생한다. 우선 체내 혈당, 인슐린 내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제품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모든 3세대 제품이 안드로겐 부작용이 없는 것도 아니다. 프로게스틴 종류에 따라 여드름에 효과적일 수도 혹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보통 3세대 피임약을 먹고 피부트러블, 여드름 등이 심해진다면 4세대 피임약으로 바꾸도록 조언한다.

 

사진=123RF



4 세 대 피 임 약 은 에 스 트 로 겐 , 프 로 게 스 틴 의 효 과 이외 에 도 항 염 류 코 르 티 코 이 드(antimineralocorticoid), 항안드로겐(antiandrogenic) 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피임 이외에도 월경전 증후군,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4세대 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료기관에서 발행하는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가 가능하다.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1, 2, 3 세대 피임약이다.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출산 후에는 혈전생성의 위험성이 있다. 보통 출산 후 1주가 가장 높고, 출산 후 7주가 지나면 거의 기저치까지 감소하게 된다. 이 시기의 피임약 복용은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도 비만인 경우 혈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흡연자는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35세 이상 하루 반갑 이상의 흡연여성이라면 피임약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피임약 복용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피임약 복용 전 반드시 혈압을 확인하도록 한다. 고혈압이지만 약물로 잘 조절되는 경우에도 위해성은 높은 것으로 돼 있다. 35세 이하면서 잘 조절되는 고혈압을 가진 여성인 경우 피임약 복용을 고려해볼 수는 있으나 이때에도 혈관 합병증의 증거는 없어야 한다. 전조증상이 있는 두통을 가진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2~4배 늘어난다. 이 경우 프로게스틴 단일제제 혹은 자궁 내 장치 같은 피임방법을 먼저 고려해 보는 것이 적절하다. 뇌전증, 우울증 질환 자체는 피임약 복용으로 인해 악화되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지는 않으나 뇌전증약, 우울증약이 피임약과 상호작용을 하는 약들이 있어서 이들 약과 피임약을 같이 복용할 경우 피임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피임약은 자궁내막암, 난소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예방효과가 있다. 효과는 복용 기간에 비례한다.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피임약이 오히려 해로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상의 후에 복용하도록 한다.

 

 


news1@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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