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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생체 기증자 동시 장기이식 성공

송보미 기자bmb@healthi.kr 입력 : 2019-04-17 14:23  | 수정 : 2019-04-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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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 폐와 아내의 간을 동시에 이식받은 환자를 세브란스 장기이식팀 의료진이 찾았다. 
사진=세브란스병원.

 

[헬스앤라이프 송보미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뇌사자와 생체 기증자로부터 각기 다른 장기를 수혜 받아 한 명의 환자에게 동시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팀(흉부외과 백효채 교수,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간담췌외과 한대훈 교수팀)은 지난달 13일 뇌사자 폐와 생체 기증자의 간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수술 한달만인 지난 12일 퇴원했다.

 

장기 이식 수술 받은 서종관(46)씨는 지난해 10월 간질성 폐질환과 자가면역성 간질환으로 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식을 대기하던 그는 지난달 초 간경화로 인한 급성 간성뇌증(혼수) 상태에 빠졌고 뇌사자에게서 폐를, 서씨의 아내에게서 간을 기증받아 약 14시간에 걸친 동시 이식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뇌사자 장기 이식이 결정 된 후 흉부외과에서 이식할 폐를 확인하고 이송해 올 동안 이식외과에서 병든 간을 절제하기 위한 간박리술을 먼저 시행했다. 폐가 도착한 후 흉부외과에서 폐이식을 시작하고, 간담췌외과에서 서씨 아내의 간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진행됐다. 폐이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이식외과에서 간 이식 수술에 들어갔다. 서씨는 수술 후 호흡기내과의 재활치료와 관리를 받고 정상적인 호흡이 가능하게 돼 한 달 만에 퇴원하게 됐다.

 

주동진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뇌사자 장기 기증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동시에 수혜하기 어려웠다”면서 “뇌사자 장기 이식과 함께 동시에 진행되는 생체 장기 이식은 관련 진료과의 체계적인 협업이 필요한 고난도 이식수술이었던만큼 다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팀은 2015년 특발성 폐섬유화와 알코올성 간경변증 진단을 받은 52세 남성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뇌사자와 생체기증자를 이용한 폐-간 동시이식 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bmb@hae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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