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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4년차 내과 전공의 동시 배출 '인력공백 우려'

윤혜진 기자yhj@healthi.kr 입력 : 2019-05-04 12:56  | 수정 : 2019-05-0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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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라이프 윤혜진 기자]  내과 3년차와 4년차 레지던트가 동시에 전문의로 배출되는 2020년을 앞두고 현장의 전공의들은 인력 공백에 대한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최근 각 수련병원 내과 수석 전공의를 대상으로 시행한 ‘내과 3년제 전환 후 인력 공백에 따른 병원별 실태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약 일주일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전국 29개 병원이 참여했다.

 

2020년은 내과 레지던트 3년차와 4년차가 동시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해다. 이로써 전공의 4개 년차로 운영되던 내과 병동이 전공의 3개 년차로 축소된 인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내과 3, 4년차는 수석 전공의로 저년차 전공의 백업 및 협진, 응급실 및 중환자실, 일반 외래에 이르기까지 병원 입원환자 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왔다. 본격적인 내과 3년제를 맞아 모든 수련병원에서 2개 년차의 공백이 동시에 생기게 됐다.

 

현장에 있는 내과 전공의 절반 이상은 인력 부족 사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현재 정규 업무, 당직 업무가 전공의 인력만으로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2.1%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 중 절반이 부족한 인력에 따른 업무는 ‘입원전담전문의’로 해결한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수련병원의 대책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년 2개 년차 동시 전문의 배출 이후 인력 공백에 따른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묻는 질문에 ‘논의는 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이 41.4%로 가장 많았으며, ‘전혀 진행된 바 없다’는 답변도 20.7%나 됐다. ‘기존의 전공의 인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답변이 10.3%였으며 '추가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20.7%에 그쳤다.

 

내과 3, 4년차 전공의가 지난달 26일, 27일 양일간 열린 내과학회 춘계 학술대회에 동시에 참여하게 되면서 생긴 단기적인 인력 공백에 대해서도, ‘기존 전공의 인력으로 운영한다’가 44.8%, ‘기존 전공의 인력과 전문의 인력으로 운영한다’가 37.9%, ‘논의는 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없다’가 10.3%였다.

 

대전협은 정부의 재정 지원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동시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단 계획이다.

 

이승우 회장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존에 해오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전공의, 지도전문의, 학회, 수련병원, 정부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최근 내과학회에서 지도감독보고서 개편 등 수련교육의 질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수련병원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은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공의와 지도전문의가 모두 과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원전담전문의 확대와 주치의 1인당 환자수 제한은 시급한 과제”라며 “이는 단순히 내과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책을 미리 강구하지 않는다면, 각 병원 중환자실과 응급실도 마비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재정투입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전공의가 입원전담전문의를 하나의 진로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정부의 재정 지원 등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yhj@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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