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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韓 바이오시밀러, 자부심 가질 만해”

최창훈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본부장 “올해 100% 이상 성장할 것”

김세영 기자 입력 : 2019-05-12 18:51  | 수정 : 2019-05-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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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훈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본부장은 고한승 사장을
대신해 ‘제품 회사의 길’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 헬스앤라이프

[헬스앤라이프 김세영 기자] “대한민국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3회 미래의학 춘계포럼이 지난 10일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혁신적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의 현주소’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최창훈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본부장은 고한승 사장을 대신해 ‘제품 회사의 길(From Pipeline to Product)’을 주제로 발표했다. 고한승 사장은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고령화 시대 진입으로 바이오제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관련 시장 역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전체 바이오제약 시장은 연평균 8.4% 성장하고 있으며 그중 특히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평균 24.6%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창훈 본부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가 주요 매출원이다. 시밀러 시장은 성장세가 굉장히 빠르다. ‘레드오션’이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신약들이 특허가 끝나면 결국 바이오시밀러로 넘어가기 때문에 성장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 신약개발에서 문제는 가격인데 그런 관점에서 시밀러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인플릭시맙, 인슐린글라진, 에타너셉트, 리툭시맙 4개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판매액 중 66%는 한국기업이 점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유럽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벤처 현황도 짚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 의료분야 쪽 벤처 투자자금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선진국 대비 부족한 형편이다. 최창훈 본부장은 “지난해 전체 벤처 투자금액이 3조4249억원이었지만 바이오 의료분야 투자금액은 8471억원으로 25%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은 절반(47%) 비율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600개 바이오벤처가 있지만 대부분 사장된다. 다수의 벤처가 IPO 도달 전에 투자회수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의 투자회수 방식이 IPO가 95%를 차지한다면 미국은 IPO가 40%, M&A가 60%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최창훈 본부장은 “우리나라 벤처들은 자금을 회수하는 유일한 방법이 상장하는 법뿐이다. 바이오사업은 호흡이 긴 사업인데, 제품 상용화까지는 평균 15.6년이나 걸린다”면서 “우리나라는 M&A 시장이 형성조차 되지 않았다. 벤처와 대기업이 불필요한 경쟁으로 상생하지 못하고 있다. 첨단사업 분야의 벤처를 M&A할 때 세법 혜택을 주는 것도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는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등 회사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종양질환, 안과질환, 혈액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창훈 본부장은 “총 17개 제품이 이미 출시했거나 개발 중이다. 이중 4개 제품은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해 판매 중이며 나머지는 임상 단계다”면서 “15개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 하나당 개발비용은 1500~2000억원 정도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쟁력은 ‘속도’라고 자부하면서 “바이오시밀러의 경쟁요소는 가격, 품질, 상품화가 핵심인데 바이오업계에서 기존에 없었던 공정혁신 시스템을 도입해 속도를 드라마틱하게 올릴 수 있었다. 10년 걸려 개발할 것을 우리는 4~5년 만에 하고 있다. 예를 들면 1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임상스케일도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물론 직원들의 노고가 들어가는 일이지만 그만큼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었다. 보통 오리지널 제품을 30~40개 항목 정도 분석한다면, 우리는 100개 이상 분석하며 양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 상승한 총 5억 4500만불(약 6420억원)을 기록했다. 최창훈 본부장은 “올해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매출은 1조 1000억원 정도 달성할 것으로 본다. 바이오제약 회사지만, 아직 제약사로 구분이 안 되어 있어 억울하다. R&D 투자비용은 시험생산비 포함해 지난해 1조원을 썼다. 장기적으로 바이오업계의 삼성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ksy1236@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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