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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국내 최초 ‘베체트병 환자’ 심장이식 성공

김성화 기자ksh2@healthi.kr 입력 : 2019-05-16 11:16  | 수정 : 2019-05-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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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베체트병 심장이식을 받은 이승영 환자와 윤영남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오른쪽)
사진=세브란스병원

 

[헬스앤라이프 김성화 기자]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베체트병(Behcet’s Disease)' 환자에 대한 심장이식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심장혈관외과 윤영남·이승현 교수팀과 심장내과 강석민·심지영·오재원 교수팀이 베체트병으로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가 4개월간의 회복기를 거쳐 최근 일상생활에 복귀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첫 베체트병 심장이식 환자인 이승영 씨는 지난해 1월 극심한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베체트병이 확인됐다.  평소 입안이 자주 헐고 아팠으나 바쁜 일상 속에서  소홀히 여겼던 것이 질환을 키웠다.

 

이 씨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베체트병에 의한 염증이 대동맥과 대동맥판막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침범해 있었고, 대동맥 판막부존으로 인한 심한 호흡곤란과 폐부종, 대동맥박리증 등이 동반됐다.

 

염증 손상 부위를 인공혈관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는 등 지난해 한 해 동안 세 차례의 인공판막 교체수술과 면역억제제 약물치료 등을 꾸준히 받았으나 심장혈관을 침범한 염증이 워낙 넓어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에 의료진은 심장이식을 결정했다.

 

심장 공여자를 기다리는 동안 염증 수술 부위의 다량출혈과 심정지가 왔고 약해진 심장기능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체외막산소화장치(ECMO • 에크모)에 의존했고 신장기능 저하에 따른 혈액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이씨는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 받게 됐으나 앞선 수술들로 장기유착이 극심했고 작은 자극에도 출혈이 발생하는 몸 상태 때문에 의료진은 보다 철저한 수술계획을 세우고 준비과정을 거쳐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이식수술 이후 회복단계에서도 맞춤형 심장재활치료와 염증을 막고 면역거부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치료에 집중했다. 또 심장 외 다른 신체부위의 배체트병 발현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류마티스 내과·안과 등과 협진을 진행했다.

 

심장이식과 회복과정을 주도한 윤영남 교수는 “베체트병 염증이 심장주변 주요혈관으로 침범했을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최초로 베체트병 환자에 대한 심장이식 시행으로 일상에 복귀시킨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통증을 동반한 구강점막 궤양이 자주 생기거나 베체트병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초음파를 포함한 정기적인 심혈관계 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h2@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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