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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밤늦게까지 먹는 습관이 위를 망친다

이승후 원장 / 위튼한의원 서초점 입력 : 2019-06-05 11:15  | 수정 : 2019-06-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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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헬스닥터 이승후]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 음식의 과잉 섭취 역시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야식증후군의 자가진단법(아래)에서 3개항 이상에 해당한다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체로 바쁜 일상생활, 스트레스나 우울, 불안, 자신간 상실 같은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습관은 위에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하루 종일 음식을 소화시키느라 바빴던 위는 특히 밤에 휴식이 필요하다.

 

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의 아랫부분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므로 이로 인해 분비된 위산이 위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그것이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음식의 과잉섭취는 사회 환경이나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리 삶은 ‘위장질환을 부를 수밖에 없는’ 악조건의 연속이다. 위암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훨씬 높은 비율로 발생한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식습관이나 생활환경의 차이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대한 헬리코박터 및 상부위장관 연구학회’가 2006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40개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16세 이상의 검진자 2만 5536명을 대상으로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위암 등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모든 질환에서 여성보다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에 여성은 3.1%가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었다. 남성에게서 위장 질환의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담배와 술, 비만, 스트레스 등의 위험 요소가 여성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의 경우라면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같이 이루어지는 야근이나 밤늦은 시간의 술자리, 야식 등으로 이미 신체리듬 따위는 깨진 지 오래다.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운동이나 규칙적인 생활, 건강한 식단 또한 쉽지 않아 결국은 위장 질환을 피할 수 없다. 자신의 일에 열정적으로 빠져 야근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직장동료와 돈독한 우정과 팀워크를 쌓기 위해 술자리를 갖는 것 자체도 문제가 아니다. 다만 그 방법이 잘못됐을 뿐이다. 삼겹살집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며 담배를 피우고 분위기에 어울리다 보면 과잉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문제다. 회식이나 야근시 섭취하는 음식물들은 대게 열량이 높고 소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음식물들이 위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성인 10명 가운데 1명꼴로 야식이 습관화돼 있고, 100명 가운데 1명꼴로 야식증후군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루 총 섭취열량 가운데 50% 이상을 저녁식사 때부터 잠자기 전까지 섭취하는 것을 ‘야식경향(Evening hyperphagia)’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아침에 식욕이 없거나 저녁이며 배가 고파 잠을 자기 힘든 증상이 ‘야식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이다. 야식경향은 젊은 층에서 심하게 나타나 20대는 19.2%에 달한다.

 

위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과일이나 채소는 취침하기 전 최소 2시간 전에, 탄수화물이나 육류는 취침하기 최소 4시간 전에 섭취를 끝내야 한다. 잠자는 동안만큼은 위가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잠들기 1시간 전에 뭔가 먹고 싶을 때는 우유나 물 한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나 물을 마시면 양치질로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내듯이 식도와 위를 청소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식경향 및 야식증후군으로 인해 만성위장질환 또는 역류성 식도염 등 위에 뭔가 남아있는 듯한 불쾌감이 오래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야식증후군 자가진단법>

 

1. 아침식사를 건너뛰거나 점심식사를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다.

2.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밤에 자신도 모르게 많이 먹는다

3. 저녁 때 집으로 돌아가 먹을 것을 생각하며 행복해 한다.

4. 아침에는 입맛이 없다.

5. 하루 섭취 칼로리의 대부분(50%이상)을 저녁식사 때 섭취한다.

6.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7. 저녁식사 식사 시간은 항상 7시 이후다.

 

*** 3개항 이상에 해당하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news1@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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