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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 사회복귀 걸림돌 살펴보니…

대한암협회,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 발표

윤지은 기자 입력 : 2019-06-12 14:52  | 수정 : 2019-06-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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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암협회

 

[헬스앤라이프 윤지은 기자]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 중 5년 상대 생존율은 70.6%다. 암 생존자 중 직장복귀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5%에 불과하다. 암 생존자들의 생활복귀에 가장 큰 걸림돌은 뭘까. 

 

지난 10일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 장려를 위한 간담회'에서 대한암협회가 공개한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암 생존자들이 일터에서 겪는 가장 큰 신체적 어려움은 불규칙한 몸상태(69.7%)였다. 이로 인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의 업무량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그만두고 싶을 때는 암 재발 등 건강 악화가 염려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10명 중 8명꼴(81.5%)로 이같이 답해 암 생존자 스스로 자신의 몸상태에 대한 객관적 인식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자료=대한암협회

 

일과 치료를 병행하기 어려운 이유(중복응답)로는 업무나 동료와 일정 조율을 꼽은 응답자가 59.4%, 일터와 병원간 물리적 거리 때문이라는 답변이 47.1%, 병가 등 휴가 부족이라고 답한 경우가 46.5%로 나타났다. 

 

암 진단 초기(1년)나, 진단 후 2~3년 지난 시기 대비  암 발병 4년 이상이 되면 우울과 무기력, 고용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극복 후 사회복귀와 직업 유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대한암협회

 

2년전인 지난 2017년 국립암센터가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암 생존자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서 77.5%가 기초체력 저하로 업무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답했다. 암 생존자 스스로 자신의 건강에 대해 과대 또는 과소 평가하고 이로 인해 사회 부적응이나 우울을 경험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필요한 제도나 정책으론 ▲암 치료 후 사회 생활을 다시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도로는 교육 등 직업복귀프로그램(52.9%), ▲치료와 검진을 사회 생활과 병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도로는 유연근무제(64.1%), ▲암 생존자를 배려하는 일터 환경 제도로는 암 치료기간 동안 고용 보장(71.9%), ▲일터 밖 개인 생활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도로는 산정특례기간연장,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74%)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대한암협회 조비룡 집행이사(서울대병원 교수). 사진=대한암협회
 

암협회 집행이사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암 생존자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소통을 시도하다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 암 생존자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 도움되는 방향으로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지자체, 기업 등의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옆의 동료가 암 생존자라면 '당신은 우리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여전히 필요한 존재이고 의미있는 역할임을 진심을 담아 격려해 주라"고 조언했다.  

 

암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암 치료 병원에서 암 생존자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대해 좀 더 심도있게 설명하고 암 생존자 스스로 변화된 신체상황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암 생존자의 욕구에 맞춰 지역사회 활동이나 구직을 지원하는 제도와 연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암 생존자의 건강한 일상 복귀를 응원하는 대한암협회 '리셋(Re-SET: Re-Start Energetic Tim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4~5월 사회 복귀를 준비하거나 치료와 업무를 병행 중인 암 생존자 8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대병원, 연세대병원, 고려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병원, 가톨릭혈액병원, 울산대병원, 제주대병원, 국립암센터 등이 이번 실태 조사 설문 진행에 협력했다.
 


yje00@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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