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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마약퇴치, 정부·국회·민간단체 모두 한목소리

제33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행사서 의지 재확인

김세영 기자ksy1236@healthi.kr 입력 : 2019-06-26 19:21  | 수정 : 2019-06-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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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헬스앤라이프

 

[헬스앤라이프 김세영 기자] 정부가 마약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관련 사안에 대해선 엄중하게 처벌하고 제기된 모든 의심을 빠짐없이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마약의 폐해는 심각하다. 해마다 45만 명이 마약으로 인해 사망한다. SNS 등 통신 발달로 국경을 넘어 마약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가아니다. 국내 마약류 사범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1만 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최근 클럽 버닝썬 사태 등 강남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마약류 밀반입 및 투약사건으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33회 세계마약퇴치의 날(6월 26일)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재단법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사장 장재인)는 26일 중구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세계마약퇴치의 날은 마약류 오남용과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퇴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987년 UN에서 선언한 이후 올해로 33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도 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영상을 통해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이낙연 총리는 “마약이 생각보다 가까이 스며들고 있다. 최근 당국의 수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약은 개인과 가족, 사회와 국가를 불행하게 만든다. 마약퇴치는 우리 모두의 절박한 과제”라면서 “정부는 마약범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범죄의 실체를 남김없이 밝히고 엄중하게 처벌하겠다. 제기된 모든 의심을 빠짐없이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 국민 한 분이라도 마약으로 불행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 국민 여러분의 경각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역시 같은 의지를 드러내보였다. 이의경 처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불법마약류 차단을 통한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약류 안전관리의 주무부처인 식약처가 이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이 처장은 “우리나라는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면서 “범부처가 협력해 지난 2월부터 석 달간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4000명을 검거했다. 또한 온라인에 게시된 20만건의 불법마약 판매광고 및 계정 750개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는 검찰청, 경찰청,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류의 불법사용과 오남용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달 신설된 마약안전기획관을 중심으로 범정부 마약류 대책회의를 열고, 이를 통해 불법 마약류 단속과 처벌 및 공급 차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약류사범 재활프로그램 교본 제작·보급을 통해 불법 마약류퇴치에 기여한 이철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감사(사진 오른쪽)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헬스앤라이프

 

최근 발생한 버닝썬 사태 등으로 이미 현실에 깊게 파고든 마약 문제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여론과 국회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장재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최근 버닝썬 사태는 우리 사회의 마약류 문제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대처를 위해 단속정책과 (의료용 마약류) 수요정책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이는 다수 기관과 단체 및 지역사회가 서로 네트워킹을 이뤄 협력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불법 유입경로의 다양화로 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현실에서 중독자의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지역사회 안전을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단체도 힘을 보태겠단 뜻을 밝혔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13개 지부가 노력해왔다. 올해는 충청북도와 울산에도 지부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업 회장은 “약사회는 불법 마약이 대한민국에 절대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강력한 우군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선 보건복지위원인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그는 마약퇴치에 대한 연대의식과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다. 

 

오제세 위원은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마약 청정국으로 자리 잡았으나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최근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울증, 중독, 도박 등 사회적으로도 많은 정신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 모두가 연대의식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특히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널리 알리고, 중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함께 보살피는 문화가 마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마약중독자 사회복귀를 위한 특별강연이 마련됐다.

 

또한 정부 포상 및 표창 수여도 이어졌다. 마약류사범 재활프로그램 교본 제작·보급을 통해 불법 마약류퇴치에 기여한 햇살약국 약사 이철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감사에게 국민훈장 동백장, 대검찰청 이승호 검사에게 근정포장,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민양기 신경과장 등 4명에게 대통령 표창 등 각계 인사 총 42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됐다.

 

ksy1236@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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