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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암환자 양산하는 국가폐암검진 제검토해야"

윤혜진 기자 입력 : 2019-07-04 16:37  | 수정 : 2019-07-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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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윤혜진 기자] 국가 폐암 검진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흡연자의 실질적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가짜 암환자를 대량 생산한다는 이유에서다.

 

과잉진단예방연구회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가폐암검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연구회는 정부가 폐암 검진의 효과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권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정부는 국가 폐암 검진이 폐암 사망률을 20% 낮춘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흡연자가 폐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 5%에서 4%로 단지 1%의 감소에 불과한 것을, 상대적인 감소율로 계산학 20%나 감소한다고 과장했다"며 "이는 통계 수치를 이용한 명백한 기만이며 폐암 검진의 효과를 부풀리고 위험성을 감추려는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모든 암 검진의 중요한 위험은 검진 자체가 아니라 검진으로 인한 2차 피해에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가짜 폐암(양성결절)환자와 과다 진단된 암 환자는 엄청난 피해를 경험하게 된다. 즉, 검진을 하지 않았다면 받지 않아도 될 추가 검사와 수술,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폐암 검진은 특히 위양성(가짜암)진단율이 높아서 암 아닌 많은 환자들까지도, 추가검사, 조직검사, 수술까지도 받아야하며 이 과정에서 드물지만 사망까지도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커다란 위험성을 도외시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국민들에게 좋은 검사인양 홍보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한 정책이며, 최소한의 기본적인 의료윤리에도 어긋나는 위험한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폐암검진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거나 국가가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권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여러 자국의 실정에 최적화한 폐암 검진에 대한 연구를 수십 년 해오고 있지만, 한국은 작년에 처음으로 시범사업을 마쳤을 뿐이고, 그 시범사업 결과마저도 의료계에서조차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섣부르게 국가가 나서서 어설픈 폐암검진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은 커다란 오판이다. 국가 폐암 검진은 수많은 흡연자를 대량으로 가짜 암환자로 만들어 끊임없는 검사와 수술 등의 고통과 걱정으로 몰아서 오히려 국민 건강을 해치는 재앙적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회는 "섣부른 국가 폐암 검진 정책에 대해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암 전문 의료진, 암 관련 의학 학회뿐 아니라, 모든 의학 학회와 협회가 책임 있는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에는  "국가 폐암 검진 정책의 효용성에 대해 흡연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충분한 사회적, 학술적, 임상적 검토를 거쳐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해달라"고 촉구했다.


yhj@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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