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홈아이콘  >  이슈

[바이오스토리] 치질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먹는 치질약’… 동국제약 치센

정연주 기자 입력 : 2019-07-06 00:00  | 수정 : 2019-07-06 00:00

네이버 페이스북 밴드 구글 트위터 핀터레스트 카카오스토리 카카오링크 인쇄 다운로드 확대 축소

 

※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의약품이 있다. 약제의 효능과 함께 대중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메시지 속에는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숨어있다. 헬스앤라이프는 그 가치를 통해 성숙하고 혁신을 통해 대중의 인지도를 품어낸 의약품들의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는 <바이오스토리>를 연재한다.  

 

먹는 치질약 동국제약 치센
사진=동국제약

 

 

[헬스앤라이프 정연주 기자] ‘말 못 할 고민’. 치질은 발생 부위의 민감성과 개인 위생 문제로 발생한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쉬쉬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치질은 불편감, 통증, 출혈, 부종 등으로 일상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만 항문 질환이라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가 많다.

 

지난 2017년 발매된 동국제약의 먹는 치질약 ‘치센 캡슐’은 치질 관리에 있어 ‘먹는 약’이라는 컨셉과 입증된 효과를 통해 치질 환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인식 개선을 통해 질환 방치율을 낮추고 초기부터 케어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캠페인도 펼치며 부끄러운 질환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치질은 혈관의 문제

 

일반적으로 말하는 치질은 치핵을 의미한다. 치핵이란 항문 안의 혈관조직을 포함하는 점막 및 점막하조직이 주변 항문관과 지지력이 약해지면서 항문 밖으로 밀려 내려와 주로 발생한다. 항문 안의 치상선을 경계로 치상선 상부의 내치핵, 하부의 외치핵, 혼합치핵으로 구분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자료에 따르면 치질은 전 인구의 75%가 경험한다. 특히 45~65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50세 이상에서는 50%가 넘는 유병률을 보인다. 남성과 여성의 유병률은 비슷하지만 여성의 경우 임신과 분만 후에 발생빈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치질은 항문 혈관의 문제다.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나 생활 태도가 주원인인 만성질환이자 생활습관병이다. 오래 앉아있거나 변비, 음주, 비만, 고지방식 등 다양한 원인이 치질을 유발하며 재발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말 동국제약이 시장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3명꼴로 변비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 증상이 있는 응답자 35%가 치질을 경험해 증상이 없는 사람(8%)에 비해 치질 발병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치질이 있는 사람 중 67%는 변비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두 질환 간 상호 연관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제약은 평소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변비를 완화하고 치질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채소와 과일을 통해 풍부한 식이섬유 섭취 ▲꾸준한 운동 ▲치센을 통한 항문 주위의 혈관 관리 등 변비 환자의 3가지 치질 관리법을 제시했다.

 

동국제약은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변비약 구매 건수는 연간 798만 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변비 증상으로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며 “치질 관리법의 꾸준한 실천으로 변비를 개선하고 항문 주위의 혈관 탄력과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치질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신과 출산도 치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 중 증가하는 황체호르몬과 복압 상승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치질은 혈관의 문제인만큼 노화와도 관련이 깊다. 고령사회에서 환자군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사진=123RF

 

치센 출시 후 먹는 치질약 점유율 상승

 

치질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치센 캡슐’ 발매 이후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은 경구제 형태의 치질약이 견인한 결과란 분석이다. 특히 먹는 치질약 점유율은 시장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3분기 기준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은 약 61%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조사에서 먹는 치질약 시장은 간편한 복용법과 증상 개선 효과로 전년보다 2.5배 커졌다. 연고·좌제 제형이 -2%로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먹는 치질약의 점유율은 25%에서 55%로 증가해 연고·좌제류를 제치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전국 약사 1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8.2%가 치센 발매 이후 약국 내 치질약 구입 건수가 증가했으며 거의 대부분(97.3%)이 향후 치질 일반의약품 치료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먹는 치질약이 연고나 좌제에 비해 복용자 편의성이 높아 92.7%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동국제약은 “치질 방치는 인식 문제에서 비롯된다. 질환의 원인이 항문 혈관에 있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 개선을 위해 약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질은 만성질환이므로 증상 호전을 위해 약국에서 2개월 이상 투약할 수 있도록 복약지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치센은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인 ‘디오스민(diosmin)’ 성분의 치료제다. 혈관 탄력 개선 및 순환 정상화, 항염 작용을 통해 치질로 인한 통증, 부종, 출혈, 가려움증, 불편감 등의 증상을 개선해 준다.

 

임상연구 결과 치센의 성분인 디오스민을 2주 복용 후 통증 및 출혈 등 대부분의 증상이 80% 이상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좌제나 연고제 등 다른 제형에 비해 치센은 사용 편의성이 우월한만큼 치질 환자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다. 임신 초기 3개월 이내를 제외하고는 임산부 및 수유부도 복용이 가능할 정도로 내약성이 우수하다. 무색소 캡슐을 적용해 민감한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1일 2회, 1회 1캡슐씩 복용이 권장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1일 6캡슐까지 복용 가능하다.

 

동국제약의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
사진=동국제약 

 

 

인식 개선 위해 캠페인 활발

 

먹는 치질약의 점유율 상승은 치질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밑바탕이 됐다. 치질은 청결의 문제가 아닌 혈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이지만 발생 부위가 민감해 애써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동국제약은 제품 발매 후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질환 정보와 함께 초기 관리의 필요성을 대중과 공유해 왔다.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은 질환 및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자꾸 숨기게 되는 증상을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매 행사마다 치질 환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달리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하
고 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캠페인에서는 기온이 낮아지면 유병률이 높아지고 증상이 심해지는 겨울철에 치질 질환 관리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년 말 서울시내 주요 버스정류장에 ‘냉기 방지용 방석’을 설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엉덩이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석으로, 겨울철에 심해지는 치질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관리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국 1000여 곳의 약국 내 대기실에도 ‘치질 관리존’을 마련해 방문 고객의 치질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전기방석을 설치하는 행사도 함께 벌였다.

 

지난 4월 진행한 캠페인에서는 변비 환자의 치질 발병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활용해 ‘변비 증상이 있다면 치질에 걸릴 확률이 높아, 적극적인 치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에 주안점을 뒀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6년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전체 치질수술 건수가 백내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는 숨기거나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며 “이 캠페인은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를 통해 만성 혈관질환인 치질의 방치율을 낮추자는 것이 목적인만큼 향후에도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전 있는 광고로 소비자 주목

 

숨기고 싶은 질환인 치질의 특성을 반전 스토리로 이용해 재미있게 구성한 치센 광고는 탤런트 김석훈과 함께 배우 정애연이 모델로 등장해 ‘치질은 남녀 모두 겪고 있는 고통’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배우 정애연이 진지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저는 치질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뜻밖의 발언에 기자들은 모두 놀라 잠시 멈칫하지만 이내 특종을 잡은 듯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이어 순간 ‘나도’라고 혼잣말 하며 동질감에 한 기자가 일어나려는 순간 여배우는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죠~”라며 상황을 반전시킨다.

 

장면이 전환되고 김석훈이 등장해 “말 못할 고민 치질, 문제는 항문 혈관이죠”라고 설명하며 치질의 정확한 원인을 짚어준다. 숨기고 싶은 질환인 치질의 특성에 대해 반전을 이용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소비자의 주목도를 높였다.

 

자료=동국제약


news1@healthi.kr

 

#헬스앤라이프 #바이오스토리 #치질 #먹는약 #먹는치질약 #말못할고민 #인식문제 #혈관탄력 #고령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