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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야외 활동 많아지는 여름, 요로결석 요주의

김영훈 비뇨의학과 과장 / 현대유비스병원 입력 : 2019-08-05 10:26  | 수정 : 2019-08-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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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헬스닥터 김영훈] 갑작스럽고 극심한 옆구리 통증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있었다. 걸을 수 도 없을 만큼 심한 통증에 119 구급차를 타고 오자마자 의료진은 급히 진찰을 하고 진통제를 투여한 뒤 이런저런 검사를 하며 분주하게 원인을 찾아보니 통증의 원인은 요관에서 관찰된 불과 7mm의 요로결석이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흐르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의 비뇨기에 생긴 요석이 요로를 통해 이동하는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통계에 따르면 국민 100명 중 8명 정도가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더우기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의 주된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다. 통증의 강도는 ‘출산 시 통증’에 버금갈 정도로 악명이 높다. 옆구리에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되거나 아랫배 쪽으로 통증이 퍼지면서 매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그래서 요로결석에 생소한 사람들의 경우 상당수가 맹장염이나 소화불량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결석이 요관을 손상시켜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발생하기도 한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혈뇨는 전체 환자 중 5~10%로 매우 낮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대개 90% 이상의 환자에게서 혈뇨가 관찰된다.

 

사진=123RF

요로결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검사가 필수적이다. 지난 2월부터 적용된 하복부·비뇨기 초음파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검사비용이 대폭 경감돼 다행히 환자 부담이 줄었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통계적으로 1년 이내 10%, 5년 이내 50~60%의 재발률을 보이며 비뇨기과 질환 중에서도 세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와 주기적인 운동울 하면서 정기검진을 통해 재발여부를 체크하도록 한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결석의 자연적인 배출을 유도하는 자연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일 경우 수분 섭취와 약물 치료 등으로 환자의 60∼80%는 자연배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자연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비수술 치료법인 체외충격파쇄석술(EWSL)을 우선 시행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충격파 발생기를 사용해 요석에 위치한 결석을 2mm 미만의 크기로 분쇄해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치료법으로 마취와 수술, 입원이 필요없고 시술 후 회복기간이 짧으며 통증이나 출혈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선명한 영상으로 체내 결석의 위치를 파악하며 결석을 세밀하게 분쇄할 수 있어 잘 파쇄되지 않는 난치성 결석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로 해결되지 않거나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결석의 크기가 2cm 이상인 경우에는 요관경하배석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으로 결석을 제거하거나 옆구리에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으로 직접 분쇄하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개복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결석이 커져 요관을 막게 되면 신장 기능에 지장이 생기므로 즉시 제거하는 것을 권한다. 치료를 받은 후에도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소변검사와 단순복부촬영 등으로 재발 유무를 확인하도록 한다.

 

사진=123RF

 

최근 습식관이 서구화되고 요산함량이 높은 식사를 즐기면서 요로결석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커피, 녹차 등으로 수분을 대신 섭취하는 사람이 늘면서 순수한 물 섭취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요로결석 뿐 아니라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도 한다. 단백질이나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땅콩, 홍차, 양배추 등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유전적 요인이 큰 질환이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기존에 질환을 앓았던 사람이라면 정기 검진과 함께 식이와 생활 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news1@healthi.kr